칼바람에 전국이 '얼었다'…목요일까지 강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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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흘째 계속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긴 추위인데요. 날이 풀리려면 좀 더 기다리셔야겠습니다.

먼저 GTB 임광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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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강추위가 사흘째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계곡물은 두꺼운 얼음장으로 변했고, 물레방아는 하얀 얼음을 뒤집어쓴 채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두터운 털 외투를 두른 양들도 이번 추위 만큼은 견디기 힘든 듯 우리 한켠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전영대/ 대관령 00목장 대표 : 올 들어서 오늘 날씨가 제일 춥습니다. 양들 물 먹는 급수시설이 꽁꽁 다 얼었어요. 그래서 지금 양 물을 못 먹이고 떠다 먹이고 있습니다.]

대관령 영하 17도를 비롯해 서울 영하 11도, 대구 영하 6.4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하루종일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이곳 대관령의 체감 기온은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태백과 정선 등 내륙지방에서는 극심한 겨울 가뭄에 강추위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비상 식수로 사용하던 계곡물이 얼어붙고, 수돗물 제한 급수가 확대되면서 고지대 마을 9백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김옥자/ 강원도 태백시 : 올 겨울이 춥기는 하고 물도 안 나오지 수돗물도 안나오지 얼어서 안 나오지. 어떻게 살 지 모르겠네요.]

맹추위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애를 태웠던 황태 덕장은 명태를 너느라 바빴고, 대관령 눈꽃 축제장에선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얼음 조각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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