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이냐, 청산이냐…'쌍용차 운명' 법원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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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쌍용차의 경영권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대주주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쌍용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는 알수 없게 됐습니다.

이어서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는 "오늘(9일) 내일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법정관리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상하이차가 대주주 역할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은 결국 경영권을 법원에 넘기는 것으로 상하이차가 철수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세계경기침체로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해진데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가져간 기술의 가치가 이미 인수대금을 넘어 손해볼게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노조측은 상하이차가 약속했던 1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행하지 않고, 기술만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쌍용차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기로에 서게됐습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자산과 채무가 동결되고 회생기회를 갖게 됩니다.

[용대인/한화증권 연구위원 :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고 자본잠식상태가 아니고,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해 볼 때 법원이 기업 개시절차를 받아 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파견한 관리인의 주도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추가 자금투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새주인 찾기도 모색됩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쌍용차의 주력인 SUV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어 경영정상화나 인수대상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 기술유출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어서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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