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미네르바 없다" 정말?…끊이지 않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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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은 박 씨가 미네르바가 맞고 제 2의 미네르바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 진위여부 논란 등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일표/한나라당 의원 : 이 사람이 대단한 경제적 식견을 가지고 리먼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견을 했었고 또 여러가지 예리한 비판도 하고 있는데.]

정치권도 실력만큼은 인정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그런 미네르바가 31살 무직자 박 씨라는 검찰 수사 내용은, 주변 사람들조차 믿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동네 주민 : (집에서) 나오질 않아. 돌아다니는 걸 못봤어. 방안에만 있었어. 그럴만한 위인이 못돼.]

검찰은 박 씨가 신드롬을 낳은 그 미네르바가 맞다고 단언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일까지 작성된 미네르바의 글 280여 건이 서울 창천동 자택 등 단 2군데 인터넷 주소에서 작성됐고, 박 씨도 자기 글이라고 시인하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박 씨에게 올해 실물경기를 예측하는 글을 써 보게 하자 전문용어를 자주 가며 막힘없이 해박한 경제지식과 글솜씨를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제2의 미네르바는 없지만 박 씨의 경력에 비춰 글의 수준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박 씨가 다른 사람의 청탁을 받고 글을 대신 올렸을 가능성과 의도적으로 글을 올린 뒤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 지 여부도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별 단서가 없습니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칭호가 박 씨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조회 수가 만 건을 넘기며 사이버 경제 대통령으로 추종받자, 박 씨는 더 자극적인 글을 써 영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겁니다.

박 씨는 그러나 사람들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지 혹세무민하려 한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미네르바 신화의 진원지인 인터넷과 금융가에서는 미네르바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환전문가 : IMF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그걸 그 당시에 치열하게 경제나 금융시장 관련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를 했거든요.]

일부 네티즌들은 검찰 말 대로 박 씨가 미네르바가 맞다면, 정부가 30대 백수보다 못한 것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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