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속에 사는 아이들…남은 건 '증오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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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가자지구 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가 많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날아드는 미사일과 포탄, 가자의 어린이들은 이를 피해 정신없이 달려야 합니다.

폭격을 피하지 못한다면, 병원에서는 상황이 더욱더 절망적입니다.

국경이 봉쇄되면서 의약품마저 공급되지 않아, 마취 없이 꿰매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적절한 치료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매즈 길버트/가자 병원 의사 : 이 병원에는 모든 게 부족합니다. 의약품이 완전히 고갈됐어요. 의료기기도 여분이 없고 병상도 부족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이 2백여 명에 달할 정도로 아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리츠/국제적십자사 가자 지역 담당관 : 아이들은 식량과 마실 물도 없는데다 시신들이 방치된 곳에서 지내고 있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살아남은 아이들 역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부모, 형제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에 대한 증오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압델 바리 아트완/아랍 언론인 : 이 아이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거나, 훗날 자살폭탄테러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들끓는 비난을 무시한 채 유엔 시설과 구호차량 마저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아이들의 눈물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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