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해석 제각각…졸속 합의에 다시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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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6일) 이미 이번 합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해 드렸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벌써 딴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합의문을 해석하기 위한 여야 협상을 또 해야 할 판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어제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방송법을 "빠른 시일내에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월 상정을 고집해 온 여당과  시기를 못박을수 없다는 야당이 팽행히 맞선 끝에  "빠른 시일내에"라는 애매한 문구로 절충한 것입니다.

우려대로 당장 하루만에 논의 시기에 대한 여야의 실랑이가 시작됐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 미디어 관련 법안은 역시 경제 살리기 법안입니다. 저희가 가급적 빨리 상정해서 활발한 토론을 거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 여론 독과점이라는 목적이 깔린 법이기 때문에 신중한 처리를 저희들을 요구하고 있고 빠른 시일과 노력이라는 말은 부수적인 말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라는 문구도 쟁점입니다.

여당은 노력해서도 안되면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만 처리할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어렵사리 이루어낸 합의서입니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종잇장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성심껏 법안처리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최재성/민주당 대변인 : 문구를 자의적 해석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여당 지도부, 할말을 잃었습니다.]

민주당은 상정 여부도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상정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2월 안에는 상정해야 한다며 야당이 계속 시간을 끌면 표결을 통해서라도 상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또 한번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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