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주변에 폐타이어 '가득'…이게 어찌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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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의 염전 주변에 폐타이어 만여 개가 묻혀 있습니다. 바닷물을 가둬놓는 저수지를 쌓는데 쓰인 것들인데, 묻힌지 수십 년이 지난 것들도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광군 백수읍의 염전 단지입니다.

200여 ha 규모의 이 염전은 해마다 2만 2천여톤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으로 이곳의 소금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영광 굴비의 가공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일염 생산지인 염전 주변에서 폐타이어의 수거작업이 한창입니다.

소금 생산을 위해서 바닷물을 임시로 모아두는 저수지입니다.

이 저수지에는 이처럼 십여 년동안 폐타이어들이 매립돼 있었습니다.

저류지에는 파악된 것만 1만 개가 넘는 폐타이어가 매립된 채 방치돼 있었는데, 지난 80년대에 염전업자들이 둑을 쌓으면서 파묻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염전 임대업자 : 그때 당시에는 군부대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타이어가 환경(오염) 운운하면서 우리한테 걷어내라고 해서….]

영광군은 최근 민원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처리지침만 하달했을뿐 염전 인근의 유해성 조사는 커녕 폐타이어 매립양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광군청 직원 : 염주들이 그때 당시에 군청에 문의를 했다는 것 같아요. 그때 당시는 그런 법이 없었기 때문에….]

천일염 생산지에서 폐타이어들이 방치된 것이 확인되면서 이 일대에 대한 유해물질 잔류 여부 등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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