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잡으러 나갔다가…때 아닌 '복어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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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동해안에서는 오징어 대신 고급 어종인 복어가 풍년입니다. 오징어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던 오징어잡이 배들이 복어잡이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GTB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동해 연안 20마일 해상에 이르자 어선들이 하나 둘 집어등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밤이 되면서 오징어를 미끼로 한 본격적인 복어 잡이가 시작됩니다.

30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밀복에서부터 가장 비싼 참복까지.

낚시바늘에 배를 크게 부풀린 복어들이 걸려 올라옵니다.

동해안은 지금 오징어 철이지만 오징어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복어가 잡히면서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종선/어민 : 요즘 오징어가 안나면 배를 매달아놓고 놀아야 되는데 요즘 때아닌 복어가 올라와서 오징어나 복어나 습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집어등을 켜서 외줄낚시를 해서 잡는 방식이지.]

때아닌 복어 풍년에 경북연안으로 원정 조업에 나섰던 오징어배들이 다시 돌아와 복어잡이에 나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5톤이 넘는 복어가 잡히면서 가격도 kg당 8천 원 내외까지 떨어졌습니다.

[유순례/상인 : 요새 생각지도 않게 복이 많이 나와요. 참 좋은 복들이 많이 나오니까 가격도 싸고 많이 나오니까 많이 잡수러들 오세요.]

동해안 복어잡이는 큰 수온 변화가 없는 한 이달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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