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가스 중단이라니…'비상 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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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럽을 강타한 한파 속에 유럽 각국이 심각한 가스 부족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오늘(7일) 오전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행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 17개국에서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거나, 심각한 부족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영하 25도 안팎의 한파 속에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러시아산 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가리아는 일부 지역에 난방 공급이 차단되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두 나라 외에도 그리스 등 발칸 반도 국가들과 루마니아, 터키, 체코에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는 공급량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각국은 가스 배급제를 실시하고, 벨라루스나 이란 등의 가스망을 통해 가스를 더 공급받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를 비난하면서 조속한 분쟁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리만/ 체코(EU의장국) 산업무역장관 : 양측 모두 곧바로 협상 테이블로 나와 협상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유센코 대통령은 즉각 가스 공급을 재개하라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를 빼내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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