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군에 간 아들이 보내온 옷가지를 들고 눈물 흘렸던 기억 있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국방부는 이 '눈물의 사복'을 없애기 위해 미리 지급받은 군복을 입고 입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새해 첫 신병입소식이 열린 육군 논산 훈련소.
아들을 군에 떠나보내는 부모들은 서운한 마음에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부모들.
1주일 뒤 상자에 담겨 소포로 배달된 아들의 옷가지와 소지품을 받아보고는 또 한차례 가슴이 메어집니다.
[김춘례 : 받으면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오려고 그러죠. 그 말하니까 지금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이복남 : 그것은 고생을 한다라는, 모성애 그런 거 있잖아요.]
국방부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장정들이 아예 군복을 입고 훈련소에 입소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입영 대상자들이 병무청 홈페이지에 키와 허리둘레 등을 입력하면 몸에 맞는 군복을 미리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각 지방병무청에 군복 보급소를 설치하고 민간인 군복착용을 금지한 법령을 정비하는 등 2013년 시행을 목표로 구체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오한두/국방부 창의혁신 담당관 : 아예 처음부터 입대를 하기 전에 군복을 입혀가지고 가면 두 번 가슴아픈 것을 줄여줄 수 있지 않겠냐.]
연간 25만 명에 이르는 입대 장병들에게 미리 군복을 지급하자면 준비할 일이 많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눈물의 소포'가 사라지는 등 입대 풍속도가 적잖이 달라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