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결렬…오늘 원내대표회담 '최종담판'

국회의장 "협상 실패할 경우 특단의 결정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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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형오 국회의장이 민생법안과 쟁점법안을 분리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여야가 협상을 재개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여야는 오늘(30일) 다시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최종 담판을 짓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에 이어 밤 9시부터 재개된 세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법 개정안 등 사회개혁 관련 13개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72개 법안은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 중에서 초이스를 해라, 그런 식으로 협상을 쭉 해왔습니다. 그건 원(혜영) 대표님도 잘 아십니다. 그런데 더 내줄 패가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관련 법안만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까지 처리하자고 맞섰습니다.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등의 연내 처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조금 더 경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렇게 구체적인 법안의 범위나 선에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민생 법안은 내일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 문제는 1월 8일까지 대화로 풀어 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여야가 협상에 실패할 경우 특단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만큼 오늘 여야의 협상 성패 여부가 대치 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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