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 설탕 섞어 벌꿀제조…구별 쉽지 않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가짜 벌꿀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전문가들도 구별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벌꿀 유통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전라북도 완주의 한 양봉업자로부터 공급받은 벌꿀이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양봉업자 이모 씨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완주의 비닐하우스에서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에 설탕과 인베르타제 라는 효소제를 혼합해 가짜 벌꿀을 만들었습니다.

인베르타제 효소제는 벌이 당분을 뱉아 꿀을 만들 때 벌의 침에서 묻어 나오는 물질로, 당분과 이 성분이 혼합되면 꿀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착안한 겁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벌꿀은 1400여 드럼, 40만 킬로그램이며, 액수로는 8억원 어치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미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짜 벌꿀은 진짜 벌꿀과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효능과 가격은 크게 다릅니다.

다만,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식품 당국은 밝혔습니다.

[신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설탕물로 만들면 가격이 낮지 않습니까? 시세 차익을 노린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벌꿀을 공급받은 유통업자가 가짜 벌꿀을 어디로 판매했는 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가짜 제조를 사전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