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전성 '빨간불'…대출 연체 11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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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은행의 건건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연체된 은행 대출 규모는 1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수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요즘 부도를 내는 기업은 하루에 15곳 정도나 됩니다.

지난달에만 297개의 기업이 부도를 냈습니다.

올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기업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곳을 넘어서 지난해의 4배나 됩니다.

이렇게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920조 원에 달하는 국내은행 원화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6%포인트 오른 1.18%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체대금은 10조9천억 원으로 1년전보다 3조5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양헌근/금융감독원 부국장 : 환율이 크게 오르고 경기침체가 지속 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86%로 1년전보다 0.6% 포인트나 뛰어올랐습니다.

10조9천억 원의 은행 연체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7조9천억 원에 달합니다.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59%로 1년 사이 0.44%P 상승했습니다.

[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서 기업 대출의 연체율도 더욱 높아지고 , 이 결과로 인해서 은행의 건전성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은행 가계대출 404조 가운데 연체율은 0.66%,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8%로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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