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일본 자치단체장 "월급 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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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경기악화로 세금이 덜 걷혀 시 재정이 파산 위기에 처하자 한 지방 자치 단체장이 월급을 안 받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의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자동차의 급속한 수익 감소로 이 시는 법인세를 비롯한 세수가 4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6천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90%나 줄어든 세금 때문에 시의 재정은 파산 위기에 빠졌습니다.

[도요타시 시민 : 사회 복지 비용이 우선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세수 감소로 인한 파산 위기는 도요타시만의 일은 아닙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시의 한 자치단체도 누적된 채무에 세수 감수까지 겹치면서 재정 파탄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이 자치단체장은 자진해서 월급을 삭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6백만 원 가량 받던 월급을 75만 원만 받기로 했지만 건강보험료와 세금을 제하고 나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후타바마치 단체장 : 자구 노력 없이는 전혀 해결이 안 되니 (저부터 솔선해야지요.)]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아 고통분담에 모범을 보이고 나선 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이야기는 일본의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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