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전직 임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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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를 만드는 회사의 전직 임원이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양광 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입니다.

규소 원석에서 추출한 것으로, 전지 재료로 사용하려면 불순물을 천만분의 1 이내로 줄여 순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실용화 단계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선 아직 A사 한 곳뿐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51살 이 모 씨 등 임원 세 명이 회사를 그만 두더니 두 달 만에 다른 업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 폴리실리콘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경쟁사들입니다.

이들이 기술도 함께 빼내갔다는 A사의 고소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한 상자 분량의 기술 자료를 빼내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A 회사 관계자 : 회사의 핵심 기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폴리실리콘 관련 다른 회사들을 위해 일한다는 정황이 포착이 됐습니다.]

경찰은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이 담긴 공정 도면 등이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B 업체 관계자 : 이 양반이 기술을 갖고 나오는지 이런 것은 관심도 없는 사항이고, 단지 기술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스카우트했습니다).]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경쟁업체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로 이미 외국으로부터 11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아 놓은 A사는 어느 정도 기술이 유출됐는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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