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구제' 지자체가 나선다…직접 고용해 호응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감원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실업자들을 직접 고용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대기업 캐논은 경기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오이타현에 있는 공장의 계약직 근로자 1200명을 해고했습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급히 노동조합을 만들어 캐논 본사에 대책을 촉구했지만 회사측은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해고된 근로자들이 주로 살고 있는 키쯔키시가 긴급 대책에 나섰습니다.

캐논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을 시청 임시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키즈키시 시장 : 고향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나이 많은 노동자들을 받아주려는 조치입니다.]

고용 기간은 최장 한 달, 우리 돈으로 일당으로 8만원 정도를 받고 도로 보수 공사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안정된 일자리도 아니고 보수도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해고 근로자들에게는 시청의 이같은 방침은 가뭄 속의 단비 같은 것입니다.

키쯔키시의 이번 조치는 실업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애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