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참을 수 없는 허리 통증…수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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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 신세를 지기도 했다는 박순자 씨.

박 씨는 지난주 수술을 받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순자(59)/충북 괴산군 : 기적같이 하여튼간 바로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너무 전 꿈 같아요. 지금도.]

척추 수술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척추 수술 건수는 지난 2004년 10만 2천여 건에서 2006년에는 14만 9천여 건으로 2년새 46%나 급증했습니다.

고령화로 환자가 급증한데다 새로운 의료기술과 전문병원의 등장, 환자들의 신속한 증상 완화 요구 등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수술이 만능은 아닙니다.

요통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은 약물과 함께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치료, 튀어나온 디스크를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무중력감압치료,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최기석/신경외과 전문의 : 급성 요통이라든지 초기 디스크 환자들, 그 다음에 노인성 질한 중에 만성 퇴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 그중에서도 신경학적인 손상 마비라든지 감각이상이라든지 이런 것이 없는 경우는 비수술적인 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겠습니다.]

실제로 10년 전부터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렸다는 한길수 씨는 수술대신 약물과 운동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한길수(49)/인천시 작전동 : 치료받고 나니까 다리의 통증이 많이 완화 됐고요. 허리의 통증도 많이 완화됐습니다.]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통제로 전혀 통증이 조절되지 않고 마비와 함께 배변장애 등이 나타나면 수술을 하지 않고는 증상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영수/신경외과 전문의 : 디스크 통증이 격심해서 도저히 잠을 못자고 2~3주 동안 펄펄 뛰는 사람 수술해야 하고요. 그러면서 다리에 마비가 오는 사람이 있어요. 세 번째는 자꾸 재발하는 사람, 네 번째는 협착이 있어가지고 가다 쉬고 가다 쉬고 10분 정도 가다 쉬고 이런 사람들은 꼭 수술해야 합니다.]

특히 허리가 아프다고 소문을 듣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치료시기를 놓칠 뿐만 아니라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통환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너무 서둘러 수술을 하는 것은 자연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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