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남도에는 겨울의 귀한 손님, 철새들이 보금자리 안착을 끝내고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긴 여정을 끝내고 겨울나기에 들어간 철새들의 모습을 송성준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겨울 햇살이 저무는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떼가 집단 군무를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5만 마리가 넘는 가창오리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 30여 마리도 논에서 아침식사에 열중합니다.
120cm가 넘는 큰 키에 긴 다리로 성큼 성큼 돌아다니는 폼이 겨울의 진객답습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갓 깨어난 천연기념물 205호 노랑부리 저어새는 아침단장에 여념 없습니다.
주걱 같은 부리로 물 속을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큰기러기들의 익살스런 몸짓, 앙증맞은 청둥오리의 자맥질, 주남저수지로 모여든 겨울철새들의 평화로운 풍속도입니다.
[이인식/녹색경남21 상임대표 : 5만 이상되는 개체수가 남아 있으니까 새를 보러 오거나 생태관광 때문에 오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기분 좋은 장소가 되는 거죠.]
부산의 을숙도와 명지 갯벌에는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떼 2천여 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 비상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남쪽지방에 겨울을 나는 철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겨울은 점점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