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간 남부에서 등교길의 여학생들에게 염산테러를 가했던 용의자들이 체포됐습니다.테러 용의자들은 예상대로 탈레반으로 밝혀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프라인 광고 영역
지난 12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여학생과 교사 15명에게 염산테러를 가한 용의자 10명이 체포됐다고 아프간 정부가 밝혔습니다.
하마자다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탈레반 소속이며 대부분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자다/아프칸 대통령 대변인 : 대통령의 공언대로 이들은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염산 테러를 당한 여학생 11명과 여교사 4명 가운데 6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심각한 여학생 한명은 군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 그들이 저를 죽이려 해도 학교를 계속 다닐 거예요.]
지난 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을 통치한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을 철저히 금지했고, 권력을 잃은 뒤에도 여학생들을 겨냥한 테러를 끊임없이 자행해 왔습니다.
UN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아프간에서 여학생 대상 테러가 1백건 넘게 발생했으며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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