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전 총통, 계속된 단식으로 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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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천수이볜 전 타이완 총통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감후 계속된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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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전 타이완 총통이 타이베이 현립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긴머리에 초췌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병원 측은 천 전 총통의 건강은 안정됐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양창빈/병원 담당 국장 : 얼마나 입원할지는 천 전 총통의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천 전 총통은 계속된 단식으로 혈압과 맥박, 체온이 떨어진데다 구토 증세까지 보여 야둥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었습니다.

지난 12일 타이완 전직 총통으로는 처음 구속수감된 천 전 총통은 정치적 음모설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검찰은 천 전 총통의 부인 우수전 여사로부터 "해외로 송금한 돈은 정치자금"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가족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임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타이베이에서는 야권을 비롯한 천 전 총통 지지자들의 대규모 반정부집회가 예정돼있어 타이완 정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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