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기업들 "땅값 올라라"…빈땅 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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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 속에 중소기업들은 부지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빈땅을 놀리며 땅값 오르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른곳도 아닌 창원국가공단인데, 전체의 1/4 정도가 대기업이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빈땅입니다.

이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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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신촌동에 있는 한 공장용지입니다.

6만 6천제곱미터의 이 부지는 대기업인 D사가 20년째 빈땅으로 놀리고 있습니다.

이곳뿐이 아닙니다.

대기업이 약 30년동안 보유만하고 방치하고 있는 나대지입니다.

국가공단 내의 금싸라기 땅을 갖고서 투자도, 매각도 하지 않으면서 부동산 투기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유휴부지 보유 대기업 관계자 : 언제 착공할지는,요즘 투자란게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결정을 못할 뿐이지 그쪽 (투자)으로는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길지는… 요즘 경영상태가 워낙 불투명하다 보니까….]

창원국가공단에는 35개 업체가 626만 제곱미터의 빈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단 전체면적의 1/4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땅들이 매각될 경우 중소기업체들이 공장용지를 쉽게 확보할수 있어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직접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하청업체의 부지로 저가에 제공해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체에 큰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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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창원시 기업사랑 과장 :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협동화 단지를 조성한다든지 중소기업을 지금 1차, 2차 협력업체에 유치할 수 있는 공장을 임대한다든지 땅을 매각하든지.]

창원시가 여러차례 매각이나 투자를 권유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제 살리기 열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의 땅값 올리기 행태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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