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산불, 한인 거주지역까지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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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젯(15일)밤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이 한국인 거주지역인 오렌지 카운티로 번지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우리 교포들의 대피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취재중인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동남쪽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시 주변 산이 온통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시작된 산불이 바짝 마른 풀섶을 타고 번지면서, 하루만에 삼림 23평 방 킬로미터와 주택 100여 채를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불은 강한 계절풍을 타고 마을 바로 뒷산까지 덮쳤습니다.

여기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마을 전체 주민에 대해서는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임효진/삼성장로교회 부목사 : 5분도 안 걸렸어요. 순식간에 지금 바람 불면서 다 넘어오고 있어요. 급하게.]

불이 난 애너하임과 브레아시는 재미동포와 유학생, 주재원 등 한국인 만 2천여 명이 사는 곳입니다.

[존 황/오렌지카운티 브레아시 거주 : 브레아에 한 150세대에서 200세대 정도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요바린다에도 한 그 정도 2~300명.]

같은 시각 LA 북쪽 샌 페르난도 밸리에도 산불이 발생해 삼림 40평방 킬로미터와 주택 5백여 채를 태웠습니다.

이 때문에 LA 주변 하늘은 하루종일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그젯밤 샌타바바라에 이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자, 주 정부는 산불 발생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진화율은 5~40%에 불과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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