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폐막…'금융규제·경기부양' 합의

내년 4월말 이전 2차 정상회의 개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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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워싱턴에 모인 20개국 정상들이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를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주창한 초국가적 금융감독기구 창설은 무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G20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특히 위험성이 큰 헤지펀드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브라운/영국 총리 : 금융시스템을 개혁한다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투명성과 의무, 규제강화와 국제적 협력이 바탕돼야 합니다.]

세계적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습니다.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자유시장주의 원칙을 존중한다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가장 확실한 성장비결은 자유시장 자본주의입니다. 정상들은 중요한 점에 합의했는데, 보호무역주의와 새로운 무역장벽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국가들이 요구해온 IMF를 대체할 초국가적 금융 감독기구 창설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12개 주요 선진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그리고 IMF와 세계은행을 포괄하는 기구인 금융안정포럼에 신흥시장 국가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들이 IMF 출연금 비율에 따른 의결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금융위기에 공동대처한다는 원칙만 확인했을 뿐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구체적 시행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참가국들은 내년 3월 말까지 구체적 시행방안을 이행한 뒤 4월 말 이전에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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