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바람' 본격화…"팔아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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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사겠다'는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아서, 일부 그룹들은 자산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계에 위기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GS건설 등 건설사들은 다음주에 서울고속도로 지분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매각이 이뤄지면 1조 8천억 원대의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C&그룹은 최근 800억 원대 자산을 판 데 이어서, 케이블TV 업체 2곳도 10억 원 정도에 매각했습니다.

[김철호/C&그룹 홍보이사 : 시장에서 관심이 있는 모든 매물에 대해서 우선 매각을 진행을 해서 유동성을 확보해서 기필코 회생할 각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도 계열사를 4천억 원에 사모펀드에 넘기기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불투명한데다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일부 금융권 매물들은 몇달째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A 시장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자들이 대부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창근/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 : 고수익 사업이나 알짜배기 보유 투자 유가증권 및 자산을 매각했을 때만이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극도로 위축되고 있어 이들의 해법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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