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야 인터넷 선거운동이 익숙하지만 미국은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오바마의 당선에는 '사이버 캠페인'이 큰 몫을 했는데요.
인터넷 정치참여에 눈 뜬 미국,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당선자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아메리칸 모멘트'라는 코너입니다.
오바마 정권이 향후 미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 국민들로부터의 정책 제안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악관이든 연방정부든 오바마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취업신청코너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입니다.
대선 기간 사이버 공간에서 오바마 당선자를 지지했던 오바마 매니아는 무려 천만 명.
이 가운데 3백만 명은 온라인 선거자금 모금에 동참하며 일등공신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토마스 겐스머/오바마 캠프 관계자 : 대선기간 모금한 선거자금이 6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그중 4억 달러 정도는 온라인을 통해 모금된 것입니다.]
오바마 당선자 진영은 기존의 미디어를 경유하지 않고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역대 미 대통령의 대 국민접촉창구였던 라디오 주례연설을 없애고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 연설로 대체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이몬 로젠버그/정치평론가 : 오바마는 새롭고 현대화된 21세기 도구들을 사용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새로 창출할 것입니다.]
평소 노트북 가방을 직접 메고 다닐 정도로 인터넷에 친숙한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 후 백악관 홈페이지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참여를 강조하는 웹 2.0 개념을 현실 정치에 도입하려는 이른 바 오바마 2.0 시도가 앞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두게 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