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진 원전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 시설인 유리화 설비를 놓고 울진 주민과 원전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원전은 내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봉 기자입니다.
<기자>
한수원은 최근 울진 원전 5, 6호기 유리화 설비 공사를 끝내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조건부 운영변경 허가를 받았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와 실제 방사성 폐기물을 이용한 실험을 3개월 동안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허가를 내 준 셈입니다.
원전측은 이에 따라 몇 차례 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승남/울진원전 방사선안전부장 : 세계 각국에서 유리화 설비가 가동되고 있고 이미 안정성이 확보된 설비입니다. 그리고 국내 전문기관에서 충분하게 안정성 심사를 해서 안전하다.]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유리화 설비는 중저준위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부피를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리 재료를 1100도씨로 가열해 녹인 뒤 폐기물을 넣어 유리로 만들어 처리해 부피를 최고 75%까지 줄일 수 있고 해외로 기술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사정이 이렇자 울진군의회는 사업 중단을 요구해 온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결의문을 발표하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완수 울진국의원/원자력특별위원장 : 공기가 안들어가면 태워질 수가 없잖아요. 안 타잖아요. 그럼 이 타는 공기가 어디로 가겠어요. 밖으로 나오게 돼 있잖아요. 그 나오는 과정에서 뭐가 있는지, 방사능의 어떤 일종이 있는지 지금 증명이 안되잖아요.]
안전과 경제성을 내세우는 원전측의 주장을 주민들이 얼마나 신뢰할지가 400억 원을 들여 추진해 온 유리화 설비 가동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