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열 달을 기다려서 맞이하는 새 생명, 아이가 누굴 닮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부모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요.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에서 학생들과 그 부모의 가족사진으로 외모나 매력이 자녀에게 어떻게 유전되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딸은 어머니의 여성적인 측면, 아들은 아버지의 남성적인 측면을 주로 물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부모 중 누가 예쁘고 매력적인가와는 상관없이, 딸에게는 그 매력이 유전되지만 아들에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호/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 유전자는 무작위로 자녀에게 전달되지만 예쁘거나 매력적인 요소는 남성이 생존하고, 자손을 퍼뜨리는 데에 필요한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아들에게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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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모 모두 예쁘거나 매력적인 경우, 첫 아이로 아들보다는 딸을 낳는 경우가 26% 더 많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는데요.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남성은 주로 외모를 중요시하는 반면, 여성은 이에 비해 훨씬 다양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모는 여성에게 중요한 것으로 인류가 진화해 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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