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왜 졌나…"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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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들은 백인 주류인 매케인이 패한 이유를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했다'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건전하다" 매케인은 지난 9월 이 한마디로 사실상 패배를 결정지었다는게 미 언론의 지적입니다.

[존 매케인/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은 여전히 튼튼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미래도 불안한 일반 유권자들에게, "매케인은 도무지 경제를 모른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겁니다.

'중도로의 복귀'라는 미국 정치의 시대적 흐름을 공화당이 읽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존 조그비/여론조사 전문가 : 그간의 정치문화는 너무 정치적이고 당파적이었습니다. 올해는 중도파 유권자들이 돌아왔습니다.]

매케인 캠프는 백인 보수층이 갖고 있는 오바마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하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화합을 기치로 외연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 오바마측에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케인은 여성 정치신인 새라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러나 페일린은 언론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각종 논란과 악재만 양산했다는 평가입니다.

변화, 희망 등의 키워드를 선점한 오바마와 달리, 한마디로 국민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구호를 내놓지 못한 점도 매케인의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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