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 대선' 시작…'매직넘버 270'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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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우리시각으로 오늘(4일) 밤 실시됩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원일희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시차를 고려하면 투표는 우리시간으로 오늘밤 시작되죠? (네, 그렇습니다. 공식적인 투표시간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8시입니다.) 네, 투표시간이 앞으로 13시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오바마 대세론이 흔들리는 징후는 발견할수 없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9월 중순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단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오바마는 투표 시작 반나절을 앞둔 현재 평균 6~7 퍼센트 포인트의 전국 지지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방금 전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바마 후보의 외할머니가 별세를 했다고요? 막판 변수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후보의 외할머니가 오래 전 부터 뇌사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사망사실 자체가 변수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 언론의 보도 내용과 양은 막판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긴급뉴스로 오바마 할머니가 하와이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미 전역에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선거나 친족의 사망은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오바마와 백인인 할머니가 생전에 찍은 사진이 미 방송을 통해 미 전역에 계속 비춰지는 것이 오바마의 막판 득표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미국 대선이 간선제라 우리에겐 생소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 선거와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미 대선은 우리와 달리 간선제입니다.

엄격히 말해서 대통령 후보 자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를 뽑을 선거인단을 뽑는 것입니다.

미국 50개주에서 유권자들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 후보를 나중에 다시 뽑는 것입니다.

각주별로 소속주의 연방 상·하원 의원수만큼의 선거인단을 뽑고 여기에 워싱턴 DC 3명을 합쳐서 전체 선거인단은 총 538명입니다.

주별로 선거인단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55명인 반면, 알래스카나 몬타나주 등은 3명밖에 안됩니다.

한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어서 후보들은 일단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확실하게 이기는 주와 지는 주에서는 아예 유세를 포기하고 경합지역에 치중하게 됩니다.

<앵커>

결국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할텐데 지금까지 확보된 선거인단 예측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이 역시 여론 조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국적인 지지도나 득표수 보다는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하냐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제 막판이기 때문에 주별 판세가 더 중요한데, 오바마와 매케인이 이길 것이 확실한 주가 있고, 각자 우세한 주가 있고, 접전 중인 경합주가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는 270명입니다.

매케인은 6개 경합주 선거인단 88명을 합쳐도 매직넘버를 채우기 힘든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바마 대세론이 틀릴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 미 언론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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