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또 인하해 역대 최저수준인 1%로 낮췄습니다. 중국도 금리를 인하했고 유럽 각국도 다음주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FRB 즉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1.5%에서 0.5%포인트 인하해 1%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1%까지 내린 것은 지난 2003년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FRB는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계속 둔화되면서 수출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시장의 혼란은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기 하강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FRB는 지적했습니다.
FRB는 금리인하에 맞춰 현재 1.75%인 재할인율도 1.25%로 낮췄습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도 예금 대출 기준 금리를 0.27%포인트 인하했으며 일본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등도 다음주 중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입니다.
전세계 중앙은행이 긴밀한 공조 속에 일제히 금리 인하조치를 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경기침체가 현실화된 가운데 금리인하만으로 자금시장이 급속도로 호전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경기부양효과를 거두기는 더 더욱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