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벌레귤' 파동…소비자 불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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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먹거리를 놓고 파문이 쉴새가 없습니다. 멜라민 분유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귤에서 벌레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 합니다.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중국에서도 귤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쓰촨성에서 재배된 귤에서 다스잉이라고 불리는 벌레가 발견됐습니다.

육안으로 자세히 봐야 구분이 되는 벌레 때문에 소비자들이 크게 놀라면서 전국의 귤농가는 물론 유통업자들이 치명타를 맞았습니다.

쓰촨성은 물론, 전국에서 유통되는 귤의 10% 정도를 생산하는 후베이성, 지린성에서는 수확한 귤이 창고에서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에서만 직접 손실액이 15억위안 우리돈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일 판매상 : 전에는 백 상자 넘게 팔았는데 지금은 한 상자를 팔기도 어렵습니다.]

중국 농업당국은 문제의 벌레는 큰실파리 해충의 일종으로 인체에는 해가 없다며 쓰촨대지진 이후 관리 부실로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벌레가 나온 지역의 귤 백여톤과 귤나무 7만여 그루를 긴급 폐기처분했습니다.

하지만 벌레귤은 지린성을 비롯한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이미 먹거리 파동에 놀란 중국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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