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체중 관리해야…비만일수록 암 위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살이 찐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요. 폐경기에 비만인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광고 영역

<기자>

폐경 이후 체중이 12kg이나 불은 60대 여성입니다.

지난 주 유방과 림프샘에서 종양이 발견돼 급히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문자(65)/유방암 환자 : 누워 있는데 어떻게 하다 걸렸는데 멍울이 잡혔어요. 갑자기 크게 한 2cm 정도 크게. 하나도 없었는데.]

삼성서울병원 송윤미 교수팀이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 17만 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일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 23을 비만의 기준으로 할 때 이 기준을 넘은 여성에게서 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30이 넘는 비만 여성들의 경우 전체 암 발생 위험이 기준군에 비해 23%나 더 높았습니다.

대장암과 신장암은 두 배 이상, 자궁체부암은 무려 세 배 가까이 발생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송윤미/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한국인 폐경후 여성에서 처음으로 비만할수록 암 위험이 증가한다라는 것을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폐경기 비만 여성의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의들은 규칙적 식생활과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폐경기 여성 비만을 예방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