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습지를 보존하자고 하면 흔히 환경보호를 위해 경제적인 이익을 포기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습지 시리즈 세번째, 오늘(22일)은 습지가 사람에게 주는 경제적인 혜택을 짚어보겠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와 땅이 숨결을 나누는 공간, 뭇 생명의 터전인 갯벌은 사람들에겐 생업의 터전입니다.
무안갯벌에서 자라는 세발낙지는 어민들에게 노다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어민들은 지난 한해동안 이 세발낙지 한가지로만 150억 원 가까운 소득을 올렸습니다.
연안습지의 대표격인 갯벌은 수산물 생산 기능만으로 연간 3조 원의 가치를 지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민호/어민 : 낙지만 파서도 다 먹고 잘 사니까. 바다만 보면 황금덩어리에요. 황금덩어리.]
광활한 갯벌은 천연 오폐수 정화처리장 노릇도 해냅니다.
[백용해/녹색습지교육원장 : 육지에서 흘러든 유기물들이 대부분 갯벌생물들의 먹이로 제공되기 때문에 다시 물이 들 때는 유기물의 농도가 뚝 떨어진 상태로 굉장히 깨끗한 상태로 정화가 되는거죠.]
미생물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는 생명공학계에는 유용한 신물질의 원료창고입니다.
[여재천/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 식물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이 다 파괴되고 훼손되다면 우리가 새로운 신약을 만든 소재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거죠.]
내륙습지의 대표격인 논은 이산화탄소를 한해 천4백만 톤 흡수합니다.
유럽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소에 올린다면 3천5백억 원 어치나 되는 양입니다.
우리 논은 큰비가 내릴 때 빗물 25억 톤을 저장할 수 있어 홍수조절용 댐 10개의 역할을 해냅니다.
습지는 그자체로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강화도 갯벌센터는 국내외 탐방객 2만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고바야시 아키오/일본대 교수 : 생태계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습지를 보전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을 아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습지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