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걸린 중국…성장률 한자릿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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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칠 것 없던 중국의 고속성장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출업체들 도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5년동안 이어온 두자릿수 성장률이 결국 한자리수로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광둥 지역에선 요즘 폐업과 실업의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기부품 업체 BEP는 지난 17일 선전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둥관에선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 최대 완구업체인 허쥔그룹이 공장 2곳을 폐쇄해 6천5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티엔홍진/완구공장 근로자 : 빠른 시일 안에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고온 중국 실물경제의 위축은 경제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발표된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은 9%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이어온 연평균 두자릿수의 초고속 경제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리샤오차오/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와 중국 경제가 한층 밀접해지면서 중국 경제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성장률이 내년엔 8%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인 중국은 9% 성장률을 유지해야 실업률 4.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판강/베이징대 교수 : 경기 변동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수단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전체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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