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구수출기업 '흔들'…줄도산에 고용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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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는 중국의 수출기업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 업체들이 절반넘게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의 항의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수출기업들이 모여있는 주장삼각주의 한도시 둥관.

6천5백여명의 근로자들이 모여 생계대책과 밀린 임급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홍콩계 완구제조업체 스마트 유이언의 공장 2곳이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회사와 시청사까지 몰려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전기부품제조업체 BEP의 선전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이 공장의 중국인 노동자 1,500여명도 직장을 잃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 수입이 급감하면서 완구 제조업체의 타격이 심해 올해만 전체의 52.7%인 3,631개의 완구업체가 문을 닫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고용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산업계에서는 최대 경제중심지인 주장 삼각주에서만 3개월내 250만명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고유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도 어려움의 원인이지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치명타였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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