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은 절반 '뚝' 떨어졌는데 국내 기름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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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배럴당 150달러선을 위협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계속 하락하면서 70달러 선도 무너졌습니다. 반값 아래도 떨어진건데 국내 소비자들은 이런 상황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69달러 85센트로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61달러 91센트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7월 3일 140달러 70센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석 달여 만에 56%나 떨어진 것으로, 경기침체와 세계금융위기로 5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위스/스탠더드앤푸어스 연구원 : 지금의 시장 상황은 (수급 문제보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나타나는 겁니다. 연말에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급락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02원, 경유는 1,622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산업수요가 줄면서 경유 값이 휘발유 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원유가격이 반값으로 하락한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너무 적게 떨어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폭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감산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도 전에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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