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고 일하세요"…'서울형 어린이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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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보육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민간 보육시설의 절반 가까이를 국·공립 수준으로 손보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의 정원은 64명.

그런데 대기자는 무려 2백 명이 넘습니다.

[임은영/구립 어린이집 원장 : 어머니가 오셔가지고 누워계시겠다고 그러신 분들도 계셨어요. 될때까지. 원장님 재량으로 넣어달라고 나 여기 눕겠다고.]

[권민정/학부모 : 애들이 나가지를 않아요. TO가 있어야 들어가는건데 없으니까 좀 많이 기다려야되고.]

미취학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질이 높은 국 공립시설에 보내기를 원하지만 서울의 국 공립 보육시설은 전제 시설의 14%에 불과해 항상 대기자들로 넘쳐납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국·공립 보육시설 희망 대기자 수는 7만 3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민간 보육시설 4천7백여 곳 가운데 2천 50곳을 준공영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형 어린이집'의 보육료는 국·공립 수준으로 5~6만 원 정도 낮추고, 현재 80% 수준인 민간 보육시설 교사의 급여를 국·공립 수준으로 높여 교육의 질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강정화/한국성서대 보육과 교수 : 교사의 급여 수준만 올린다고 해서 보육의 질이 상승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교사들의 복지와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 환경들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어려우리라고 봅니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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