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 거래 '실종'…추락하는 아파트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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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금융위기 속에 그렇지 않아도 찬바람이 불던 부동산시장이 아예 얼어붙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통계를 내지 못할 정도로 거래가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6년 하반기에 13억 6천만 원에 거래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103 제곱미터형 급매물이 어제(14일) 9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정부도 참고한다는 국민은행 부동산 사이트에 오른 이 아파트의 시세는 최저 10억 6천만 원에, 최고 10억 9천만 원입니다.

가격 하락속도가 워낙 빨라 국민은행 통계와 시세의 차이가 1억 원 가까이 납니다.

[이창훈/공인중개사 : 예전에는 한달사이에 1-2천씩 빠지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가격이 1, 2주 사이에서도 한 2-3천만원씩 가격 하락폭이 상당히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거래량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달에는 2만 5천건으로 6개월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준수/공인중개사 : 개포 주공 1단지가 지금 5040세대나 되는데 추석 이후에 아직 한건도 거래가 안될 정도로 매수세가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주택 거래건수는 천 6백건으로 지난 4월의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집값의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팽배해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에서도 급매물이 쏟아져 가격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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