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가정집에서? 007 같은 기상천외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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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동취재 오늘(15일)은 주택가로 파고 들고 있는 신종 성매매 업소 실태를 고발하겠습니다. 기존의 집창촌 대신 주택가와 오피스텔, 그리고 상가에서까지 기상천외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로변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단속당할 염려가 없는 곳이 있다며 성매매를 권합니다.

[성매매 호객꾼 : 지금 단속이 어디로 튈지 우리도 몰라요. 그러니까 가게 두 개 모텔 잡아놓고 단속 없는 곳에서 장사하는 거에요.]

승용차에 태워 모텔로 향하던 중 단속이 있을지 모른다는 전화를 받고는 갑자기 목적지를 바꿉니다.

안내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 골목 지하 노래방.

[업소 관계자 : 한국여성들 일단 보여드리고 러시아 여성들 하든 삼촌들 편한대로 하세요.]

성매매는 같은 건물 3, 4층 가정집에서 이뤄집니다.

밖에서는 누군가 무전기를 들고 단속을 감시합니다.

호객에서 성매매까지 전과정이 철저한 분업과 보안 속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낮에 찾아가본 건물은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건물 바로 옆엔 경찰 방범 CCTV까지 24시간 작동되고 있지만, 영업은 밤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정집을 이용한 점조직식 영업이다 보니 경찰도 첩보가 없으면 단속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지난 5년간 집창촌이나 겸업형 성매매 등 업소 형태의 성매매는 줄었지만, 인터넷이나 점조직을 통해 이뤄지는 '업소 바깥'의 성매매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난해엔 변종 성매매로 거래된 돈만 6조 원이 넘습니다.

[변화순/여성정책전략센터 소장 : 주택 상가에 성매매 업소가 교모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단속이 없지만 성매매 방지법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성매매방지법 시행 4년.

성매매는 변종을 거듭하며, 우리의 삶터 골목길까지 독버섯처럼 파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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