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제금융 어떤 형태?…'관치금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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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은 결국 은행의 부분 국유화를 통한 관치금융의 형태로 확정됐습니다. 자유시장경제에 역행하는 조치라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사정이 워낙 다급한 만큼 미국 정부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구제금융자금 7천억 달러 가운데 우선 2천5백억 달러를 은행 지분 매입에 직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선두 9개 은행의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정부가 은행을 지배하진 않지만 은행장 인사와 임금, 그리고 인수합병 등 관리감독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미국이 지난 수십년 동안 다른나라에 철폐하라고 요구해온 관치금융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발표전날 재무부에 초청된 9개 은행 대표들은 적지않게 반발했지만 폴슨 재무장관이 구제금융을 받겠다는 서명을 하기전에는 나갈수 없다며 강하게 밀어부쳤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폴슨/미 재무장관 : 이런 조치를 취하게 돼서 유감입니다. 우리가 진정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기위해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향후 시장동향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주말 캠프데이비드에서 유럽연합 정상들을 만나고 조만간 선진 7개국 정상회담도 열어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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