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었다고..' 후배 어머니 살해한 고교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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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등학생이 후배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꾸지람을 받은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44살 정모 씨는 어제(14일) 아침 8시반쯤 이 아파트 자신의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바로 옆 동에 사는 아들의 학교 선배 16살 이모 군.

경찰은 정 씨가 자신의 아들을 탈선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이군을 자주 꾸짖고, 이를 이 군 부모에게까지 알리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얘를 좀 괴롭혔나봐요. 피해자가 가해자 부모님한테 얘기해서 야단을 많이 맞았나봐요. 그것 때문에 앙심을 품었대요.]

정 씨는 이웃주민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시간여만에 숨졌습니다.

[안모 씨/아파트 관리인 : (4층 주민이) 내려오는데 비명소리가 나서 들여다보니까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이 군이 범행 직후 흉기를 사건현장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아파트 화단에 묻은 뒤 태연하게 등교해 학교 수업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 군으로부터 두달 전 친한 친구가 죽은 뒤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신감정 등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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