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 '결별'…대우조선 인수전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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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선업계 세계 2위인 대우조선 인수전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던 포스코와 GS가 인수가격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헤어졌는데 경기침체로 조선업 전망이 나빠진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GS가 어제(13일) 공동입찰 서류를 제출한 뒤 돌연 인수포기를 선언했습니다.

7조 원 전후로 추정되는 입찰가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임병용/GS 부사장 : 포스코 보다도 더 높게 쓸 능력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원래 우리 단독으로 하는 것도 대비를 해서 했으니까 저희가 볼때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두회사의 인수 가격차는  1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회사의 공동입찰 결렬 이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조선업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선박 가격지표인 신조선가는 20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던 세계 선박수주 잔량도 이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주 해상 운임지수도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전망에 따라 일주일만에 26%나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채산성 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일단 단독입찰 형태로 인수전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와 현대중공업도 참여했습니다.

이 두 회사는 GS와 컨소시엄이 깨진 포스코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을 허용할 경우 한화 등 입찰 경쟁사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일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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