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떠났지만 약속이 남았다. 김영호씨는 약속한 그날까지 매일 무악재를 찾아 첫사랑을 기다렸다.
그녀가 '무악재'라는 장소를 남긴 이유는 그곳에서 자신의 언니가 미용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소문을 했지만 김씨에게는 시간이 지날 수록 "못 찾겠다"는 절망감이 엄습해왔다.
매년 그녀를 무악재에서 기다린지 10여 년. 이제는 35년이 훌쩍지났지만 여전히 그녀의 모습이 김씨 눈앞에 아른거린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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