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차 핵실험 우려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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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진짜 이유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우려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행정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단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국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임기 백 일을 남긴 시점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에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신고 시설에 대해 잠정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검증 전문가들이 시료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동의한 것은 북한 측의 양보가 분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테러지원국 해제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 구두합의로 이뤄진 북한의 양보내용을 합의문에 명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신고한 지역 이외의 장소를 방문하려면 북한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검증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CNN 방송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퍼센트는 북한이 핵 검증 요구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찾아 다행이라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 속에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말기에 몰려 합의를 위한 합의를 받아들였다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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