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김정일 '수척'…큰 후유증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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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사라진지 58일 만에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와병설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예전보다는 수척해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 TV가 어제(11일) 보도한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은 모두 20장.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사진은 훈련 시찰 장면과 여군들과 함께 촬영한 단체사진, 손뼉을 치는 독사진 등 모두 11장입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어제 이러한 사진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인민군 821부대 산하 여성 포중대를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된 것은 지난 8월 14일 이후 58일만입니다.

[조선중앙 TV :김정일 동지께서는 중대의 임무수행 정형을 요해하시고 군인들의 화력복무 훈련을 보셨습니다.]

사진으로 본 김 위원장은 손뼉을 치거나 뒷짐을 지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 건강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뇌혈관계 질환을 앓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마지막으로 공개된 군부대 시찰 사진과 비교해 보면, 얼굴에 살이 많이 빠지고 창백해 보이는 등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나형균/ 여의도 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안면부가 조금 장기간 요양한 후에 그런 병색이 보인다고 할까...]

일각에서는 녹음이 우거진 사진 배경 등을 들어, 김 위원장이 과거에 촬영한 사진을 내보낸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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