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폭락장…세계증시 '공포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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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례없는 강력한 구제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끝없는 추락에 대한 세계 금융시장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 증시가 사상 최악의 한주를 보낸 가운데 오늘(11일) 새벽 뉴욕증시에서도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가 천포인트 이상 등락을 거듭하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 끝에 오늘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연쇄폭락을 면하긴 했지만 다우지수는 지난 월요일 만선이 붕괴된데 이어, 목요일에는 9천선이 무너졌고, 오늘은 장중 한때 8천선까지 허물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간 1914년 이후 최대인 18.2%, S&P500 지수 역시 1933년 이후 최대인 18.2% 폭락하는 역대 최악의 한주를 보낸 것입니다.

특히 다우와 S&P 500 지수는 지난 8일간 22.9%와 22.1% 하락해서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때의 22.6%, 1929년 대공황 때 이틀간 24.5% 폭락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유럽 각국 주가도 악몽같은 폭락장을 겪었습니다.

이번 주에만 영국 증시는 21%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22%씩 폭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증시가 24% 폭락하는 등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MSCI 세계 지수는 이번 주에 22% 빠지면서 지수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세계 증시에서 이번 주에만 4조 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구촌 증시, 이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사상 최악의 한주를 보낸 투자자들은 아직도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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