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러지원국 해제 임박…'성실한 검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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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재등장과 묘하게 맞물리면서 북·미간의 핵협상은 큰 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밤,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계획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는 부시 대통령의 결재까지 마친 상태로 미 국무부의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어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데 서명했고 오늘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해제 조치는 잠정적인 것으로 북한이 검증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해제 임박을 시사하며 성실한 검증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동의해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의 검증의정서와 체계를 확보하고 있는지 파악해봐야 합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히로부미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로 해제에 반발하는 일본 정부를 다독였습니다.

영변 핵시설만 우선 검증하는 이른바 분리 검증 합의에 반대하는 미국내 강경파들을 설득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대내외 반대 의견을 조율한 라이스 국무장관이 오늘 관련 서류에 서명하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는 바로 법적인 효력을 발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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