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에 깊어가는 시름…총체적 '파탄지경'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경기침체가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당장 어려워진 사람들은 일용직 노동자, 폐지·고철을 팔아 생계를 꾸리는 노인 등,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입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인력시장.

매일 새벽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감을 받아 인천등 수도권 건설현장으로 출발하는 곳입니다.

자재 정리나 청소같은 일감이 가장 많이 나오는 목요일인데도, 새벽부터 나온 25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은 일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일을 구한다고 해도 한 달 안에 꼬박꼬박 들어오던 임금이 두어달전부터는 밀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0년차 일용직 노동자 : 경기가 어려우면 (건설하청) 회사가 부도를 많이 내잖아요. 한달만에 받을 돈을 2개월 반, 3개월이 걸려서야 받는거죠.]

폐지나 고철을 수집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은 더 막막합니다.

지난달 1킬로그램 당 폐알루미늄캔과 고철값이 130원씩 내렸고, 신문지도 40원이 내리는 등 불과 한 달 새 폐자재의 원가가 급락했습니다.

같은 양의 고철을 주워도 한 달새 30% 가까이 수입이 줄어든 셈입니다.

[신야방/서울 아현동 : 어제는 9천원 벌었나 오늘은 옷이랑 주워 놓은 것 다 가지고 나온게 1만 5천원이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힘겨운 하루벌이 생활을 하는 이웃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