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병균 진드기 옮겨"…한국 다람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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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완용으로 프랑스에 수출된 한국 다람쥐가 현지에서 병균을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돼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조 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주변 숲 속에 서식하는 한국 다람쥐입니다.

1970년대 애완용으로 처음 들어온 뒤 널리 퍼졌습니다.

생태학자들은 한국 다람쥐가 파리 인근 일드 프랑스와 피카르디 지역 십여 군데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번식력이 강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 다람쥐가 사람에게 병균을 옮긴다는 겁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한국 다람쥐가 숲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경성 질환인 라임병 박테리아에 오염된 진드기가 다람쥐 털에 붙고, 다람쥐는 넓은 숲을 돌아다니며 병균을 퍼트립니다.

[샤퓌/생태학자 : 최근 조사결과 한국 다람쥐의 60%가 오염된 진드기를 옮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프랑스인 수천 명이 숲을 산책한 뒤 진드기에 물려 피부 발진과 두통 증세를 동반하는 라임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숲에서 병균을 옮기는 동물이 한국산 다람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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