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대외행보 공개…'와병설' 차단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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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1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북한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와병설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그제(4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필두로 라디오와 TV 등을 총동원해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어제) :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한 자리에 모시고 경기를 보게 된 참가자들의 가슴 가슴은 끝없는 감격과 환희로 하여 세차게 끓어 번지고 있었습니다.]

조선중앙 TV는 이 소식을 3분 이상 보도하면서도 일시나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고 사진이나 동영상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과 민주조선 등 북한의 주요 활자매체에도 김 위원장의 축구관람 사진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축구경기를 관전했다 하더라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건재를 과시할 만큼 건강이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약간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측면을 숨기려는 그런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의 중병설로 동요하고 있는 북한 내부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적으론 또 다른 의문만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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