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챙기세요"…가을 산행, '저체온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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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산행 즐기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한 날에는 등산 후유증으로 자칫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뜻한 등산복 차람의 남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산 정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효순/서울 월곡동 : 요즘은 가을이라 일찍 산에서 정상에서 내려오셔야 될 것 같더라고요. 금방 어두워지고 깜깜해져가지고요.]

이런 암벽 등반의 경우, 땀이 식을 때 체온이 평소보다 240배나 빨리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엔 목숨마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50대 남성이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형구/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실제로 심장이 펌프 기능을 하는 데 있어서 각 혈관이 실제로 막혀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팔 다리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고도가 백 미터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0.65도씩 떨어집니다.

산 아래가 영상 24도일 경우 해발 천7백 미터의 설악산 대청봉 온도는 12도까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김남일/한국산악구조대 대장 :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이나 경치좋은 곳에 쉬게 됩니다. 이럴 때는 체온이 빨리 뺏겨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자리에서는 꼭 껴입이서 체온을 유지해주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심한 봄, 가을엔 가벼운 산행도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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